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안정성과 성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현대모비스는 2.88% 오른 10만7,000원에 끝마쳤다. 주가가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상승한 데 힘입어 시가총액 순위도 LGㆍSK에너지 등을 제치고 14위까지 올라섰다. 현대모비스의 주가 급등은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일 라디오ㆍ자동주차시스템 등 자동차 전장 부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병에 의결권을 가진 기관 중 사실상 중립인 ‘의결권 불(不)행사’ 뜻을 내비친 JP모건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찬성’ 의사를 밝혔다. 윤태식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약점으로 꼽히는 게 ‘장기 성장성’이었는데 합병이 되면 장기적인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출 수 있다”며 “합병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현대모비스 주가에는 긍정적인 뉴스”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실적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ㆍ4분기 중 영업이익 2조565억원, 순이익 2,9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4%, 36.9% 급증한 수치다. 임채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실적 감소에도 신차 출시에 따른 부품 공급 확대 및 운행 대수 증가에 따른 부품 사업 부문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