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상 감자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울보증은 유상감자보다는 무상감자를 실시한 다음 예금보험공사 보유지분을 국내외에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보증보험의 한 관계자는 23일 “최근 흑자를 내고 있지만 경영상태가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 힘들고 누적적자가 8조7,000억원에 달해 유상감자를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서울보증보험에 대해 유상감자를 실시,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이 최근 3년간 흑자를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상감자를 통해 공적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예금보험공사가 서울보증보험의 적정 자본금 규모를 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의 자본금은 10조3,319억원으로 이중 10조2,500억원이 공적자금투입 금액이다. 정부는 서울보증보험의 적정 자본금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유상감자를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한다는 구상이다. 적정자본금이 5조원으로 산출되면 나머지 5조3,319억원은 서울보증이 정부 보유주식을 매입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