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환율급락] 새해벽두부터 곤두박질

환율이 새해 벽두부터 곤두박질치고 있다.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지난해말보다 9원 낮은 1,195원에 첫거래가 시작된 후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지며 1,187원대로 마감됐다. 이로써 환율은 새해 첫거래일부터 지난해 종가 기준 최저치인 1,193원 기록을 깨뜨리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직전최저치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다음날인 지난 97년 12월4일에 기록한 1,170원이다. 환율이 급락한 것은 거주자외화예금에서 쏟아진 물량과 지난해말 소화되지 못하고 넘어온 팔자물량이 시장에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이 주식 3,801억원을 순매수했다는 사실이 달러 매도세에 불을 붙였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유로화 출범으로 뉴욕·도쿄 등 주요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기조를 보인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이월메고 물량과 기업체 거주자외화예금의 원화 선호도 증가, 외국인주식투자 자금 유입 등 달러 매도요인이 산적한 반면 이를 흡수할 만한 매수요인을 찾기 힘들어 당국의 개입이 없는 한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 보유외환이 부족해진 일부 시중은행들이 달러 매수에 나설 경우 낙폭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출범함에 따라 이날 원-유로 재정환율을 유로당 1,405원30전으로 고시했다.【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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