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금리시대 '변액보험' 주목을

보험 상품에도 새로운 투자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판매될 보험 신상품 중 투자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변액보험이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지금까지 보험은 소비자에게 위험보장ㆍ노후생활ㆍ저축의 3대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보험의 기능 가운데 저축의 기능에 투자의 기능을 추가한 일종의 간접 투자 상품으로 보장도 받으면서 높은 투자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다. 사실 97년 IMF 구제금융 이전만 해도 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가 14.2%로 물가 상승률 4.5%를 감안해도 10%에 가까운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IMF직후의 일시적으로 비정상적 고금리가 형성됐던 상황은 지속적인 금리하락으로 이어져 현재는 예금금리가 6.3%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거기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4%대를 기록해 물가 상승률과 세금을 뺀 실질 금리는 1%대로 낮아졌다, 저축성 보험 상품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저금리 상황은 별로 재테크에 관심이 없었던 고객까지도 종전과는 다른 투자의 대안을 찾아야만 한다는 필요성을 만들었다. 변액보험 시판시기는 보험업계와 투신사등의 이해가 엇갈려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3월중 시판을 예상했었지만 다소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르면 상반기중 시판이 가능할 전망이며, 늦어도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변액보험, 보험사의 간접투자 상품 이 상품은 기존의 다른 금융권의 간접 투자 상품과 같이 보험료 중 투자 부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투자 전문가를 통해 주식이나 채권 등에 운용, 얻은 이익을 고객에게 환원해 준다는 측면에서 은행권의 단위 금전 신탁이나 투신사의 수익증권, 자산 운용사의 뮤추얼 펀드와 유사하다. 하지만 보험의 특성상 변액보험은 다른 간접 투자 상품과 달리 위험 보장이 기본적으로 전제가 되며 특약을 통해 다양한 보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수익이 발생한 부분을 고객에게 위험의 확대 보장이나 이익으로 돌려 준다는 점에서 보장을 겸비한 간접투자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판매될 변액보험의 구체적인 상품 내용은 나와 있지 않지만 변액보험은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처음 가입할 때 만기에 받는 보험금 규모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며, 매월 내는 보험료도 계약 유지를 위한 최소 보험료 이외에는 고객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보장 금액도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운용 수익에 따라 달라지는 등 기존의 상품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변액보험은 저금리 투자환경 하에서 주식이나 채권의 직접 투자에는 자신이 없지만 저축 수익률에 불만족하고 최소의 투자 위험으로 좀더 나은 수익률을 희망하는 소비자에게는 유용한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직접 투자의 위험을 최소화 사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한다는 것은 잘 될 경우에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는 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크게 권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투자를 잘하는 사람은 어느 종목에 투자를 해야 할지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주식 투자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잘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직접 투자의 위험과 불안전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피할 수 없는 투자 환경의 변화 수년간 지속되어 온 저금리 기조의 경제 정책과 금융환경을 고려할 때, 머지않아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은행 상품 이외의 다양한 투자 형태가 확대 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전 국민의 60%에 육박하는 인구가 직·간접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하반기부터 변액보험 판매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험사의 특성상 보험 영업사원을 통해서 쉽게 접하게 될 것이다. 선진국의 예를 보면, 꾸준한 인기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상품은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건강보험 등의 상품이고 변액보험은 상품 특성상 저금리의 기초 위에 주식 시장과 경기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변액보험과 나의 궁합은 변액보험은 일반 간접 투자 상품과 같이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 손실로 인한 불이익, 즉 보장 금액의 감소와 원금을 포함한 배당의 손실은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또 투자의 목적이 순수하게 수익률에 있다면 변액보험은 적합하지 않다. 변액보험은 어느 정도의 위험도를 감수 하면서 은행의 정기 예금 이상의 수익을 원하고 위험 보장을 원하는 중도 투자 성향을 가진 소비자에게 적합한 대안이 될 것이다. (문의:www.richnhealth.com) /김경 리치 앤 헬스 사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