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U미디어 "연내 60~70만 가입자 확보"

[인터뷰] 서영길 TU미디어 사장…위성DMB 성공 송출


휴대폰으로 고속이동 중에도 고화질 TV를 감상할 수 있는 ‘위성DMB’의 첫 시험전파가 10일 0시를 기해 성공적으로 송출됐다. 일본이 지난해 10월 한발 앞서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휴대폰을 이용한 이동방송으로는 한국이 세계 최초다. 지난 4년간 위성DMB를 준비해온 TU미디어의 서영길(59ㆍ사진) 사장은 이날 “오는 5월 본방송을 시작하면 연내 60만~70만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3월 TU미디어 초대사장에 취임한 서 사장에게 지난해는 고된 시련의 연속이었다. 연초부터 방송법 개정지연, 지상파 채널 재송신 문제 등으로 사업준비에 차질을 빚으며 경쟁국 일본에 ‘세계 최초’의 영예도 양보했다. 막상 시험방송을 시작했어도 서비스 확산의 최대 관건인 지상파 재송신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러나 특유의 친화력과 진솔함으로 위기를 헤쳐 온 그는 “경쟁매체인 지상파DMB의 서비스 시기에 맞물려 지상파 재송신도 허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성DMB와 지상파DMB가 함께 출발하면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상파DMB는 위성DMB와 비교해 시청료가 무료, 혹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청권역이 수도권으로 한정되고 채널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한계도 있다. 서 사장은 “두 DMB 모두 한국이 가장 앞서있어 CDMA와 같은 종주국 노릇을 할 수 있다”며 세계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국내 지상파DMB 기술이 유럽표준으로 상정되며 성가를 높이고 있고 위성DMB 역시 삼성ㆍLG전자 등 단말기업체와 국내 시스템ㆍ장비업체가 독보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두 DMB가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경쟁적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중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방송 관계자들이 수차례 방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음영지역 완전해소를 위해 현재 4,800개 수준인 갭필러(중계기)를 향후 8,000~9,00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극장에서 상영 중인 최신 개봉작 등을 별도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TU미디어는 이날 KTF 가입자들에게 위성DMB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협력 합의서를 KTF와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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