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문 넓은 제약업종 노려라

이라크 전쟁과 경기침체 등 여러 가지 내외적 요인으로 올해 채용시장의 전망이 밝지 못한 가운데서도 일부 업종은 상당한 인력모집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특히 제약업종은 공채는 물론 수시채용을 통해 상당수 기업에서 꾸준한 채용을 하고 있어 제약업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직자라면 적극적으로 공략해 볼 만하다. 지난달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주요기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제약업종의 경우 전체의 72%가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는 중외제약(www.cwp.co.kr)이 4월 말에서 5월 중 50~70명을 채용할 계획이고 동아제약(www.donga.co.kr)은 6월 중 공채를 실시해 60명 정도를 모집한다. 또 한미약품(www.hanmi.co.kr)은 아직 인원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상반기중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16일까지 영업, 마케팅, 개발, 제제연구 등 6개 부문에서 신입ㆍ경력사원을 모집하는 제일약품(www.jeilpharm.co.kr)도 이번 공채를 통해 50명 내외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월 조사된 `취업선호도 조사`에서는 제약업종은 IT/정보통신, 금융, 유통업종에 이어 4위를 기록해 제약업종으로의 취업을 고려하는 구직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막연히 취업만을 목적으로 제약업종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의 적성과 앞으로의 계획을 충분히 고려한 후 기업과 직종을 선택해야 성공적인 취업을 할 수 있다. 먼저 제약사들의 부서업무를 살펴보면 마케팅, 학술, 제품판촉매니저, 제약영업 등이 있다. 마케팅은 일반적으로 영업사원의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부서로 자사 제약에 대한 장럽保“?특징 등 영업활동에 필요한 정보와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주업무이다. 따라서 마케팅직을 수행하려면 시장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차별화 된 전략을 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제품판촉매니저는 주력품목의 마케팅을 전담해 수행하는 사람으로 보통 신제품을 마케팅 한다. 주요업무로는 해당품목의 계획 수립과 경쟁품 분석, 영업사원 교육 등이 있다. 의약분업 이후 떠오르기 시작하고 있는 제약전문가(MRㆍMedical Representative)는 전문적인 의약지식을 바탕으로 의약품에 대한 최신정보를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전달하는 사람이다. 제약협회(www.mrlicense.org)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제약업계 재직자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MR인증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MR에 관심 있는 구직자라면 적극 활용해 볼 만 하다. 제약영업은 크게 병원영업과 약국영업으로 나뉜다. 병원영업은 의약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수금하는 것이 아니라 처방을 유도하는 것으로 병ㆍ의원을 찾아가 의약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업무이다. 약국영업은 약국을 중심으로 의약품 계약을 맺고 수금하는 업무를 한다. 전공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으며 일한 만큼 결과가 나오고 그에 따르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취업의 폭이 넓기는 하지만 적성이 맞지 않거나 업무에 있어 실적이 큰 영향을 미치므로 지원 시 신중해야 한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취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앞날에 대한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상대적으로 채용이 많은 업종을 공략하면 충분히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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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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