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韓銀 콜금리 추가인하 여부 촉각

오는 9일 한국은행의 콜 금리 추가 인하 여부가 이번 주 최대 관심이 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우세한 가운데 인하시점에서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번 주 초 예정돼 있는 여ㆍ야ㆍ정 정책협의회 역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번 3자 회의에서는 추경예산과 지역경제활성화, 수출대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콜 금리 추가 인하될까 한은은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 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실물경기 악화요인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로 수출은 5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고 6월 산업생산은 32개월만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출과 산업생산을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여건으로 지난 7월 0.25%포인트의 콜 금리인하가 경기부양에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 못한 현 상황에서 추가 인하가 투자나 생산 증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겠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2개월 연속 선제적인 금리정책이 경기부양의지에 대한 신뢰를 더할 수 있지만 실물경기에 별도 도움이 되지 않고 '헛수고'에 그친다면 정작 필요할 때 써야 할 무기만 소진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쪽에서는 필요할 때 쓰기 위해서라도 금리정책을 아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부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 물가 불안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최근 전철환 한은 총재도 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현재 금융사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JP모건과 ING베어링은 경기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나 물가 불안이 가시지 않아 이달에는 콜금리를 동결하고 다음달에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반면 현대증권은 이달 콜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여ㆍ야ㆍ정 정책협, 무엇이 논의되나 여ㆍ야ㆍ정 3자는 이번 주초쯤 각 당 정책위 의장과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 정도 일정으로 경제정책 협의회를 개최, 당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주로 경제현황과 수출투자 촉진방안, 추경편성 문제, 기업 지배구조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30대그룹 지정제 및 출자총액 제한 완화, 주5일 근무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구체적인 협의회 안건은 정부측이 마련하게 된다. ◇단기급등 조정시기 될 듯 반도체 바닥론이 촉발한 국내외 증시 호조속에 최근 4일간 35포인트 이상 지수가 급등하면서 '단기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반도체 바닥론의 본질이 '바닥을 기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만 있을 뿐 D램 가격의 회복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주가상승의 모멘텀은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다음주는 그동안의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경기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분위기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어서 대우차 매각이나 현대투신 매각완료 등의 호재가 등장한다면 단기적인 지수 박스권의 상단이 600선으로 상향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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