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7일 2.63% 하락했지만 관련 종목을 기준으로 한 ETF는 평균 8.5% 이상 떨어져 3배나 큰 낙폭을 기록했다.
현재 상장된 115개의 ETF중 코스닥종목을 편입한 ETF는 KINDEX코스닥스타, TIGER코스닥프리미어, FIRSR스타우량, K STAR 코스닥 엘리트 4개다. 이중 가장 수익률이 저조한 ETF는 K STAR 코스닥 엘리트로 올 들어 수익률이 -11.14%로 코스닥지수 수익률보다 4배 이상 더 떨어졌다. 이어 KINDEX 코스닥 스타의 수익률은 -9.63%, FIRST스타우량이 -8.63%, TIGER 코스닥프리미어가 -4.59%를 기록해 4개 모두 코스닥 수익률보다 더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ETF의 수익률이 5.72%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격차는 더 벌어진다. 개별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손해를 보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지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수를 따라가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적고 지수를 상대적으로 적게 보는 개인투자자들의 코스닥시장에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코스닥의 경우 꼭 ETF가 아니더라도 지수로서 의미가 떨어지는 개별적인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핵심주들이 지수를 못 따라가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수익률보다 EFT수익률이 더 떨어지는 것은 대표주로 구성한 지수들이 시장전체를 못 따라가는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