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아남] 계열사 6사로 줄인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중인 아남그룹 3개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3,810억원의 대출금을 출자전환하고 1,440억원을 신규로 지원하는 방안이 주채권은행에 의해 제시됐다. 아남그룹은 대신 15개 계열사를 구조조정 작업을 거쳐 6개사로 줄이기로 했다.8일 금융계에 따르면 아남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지난 5일 1차 전체 채권단 회의를 소집, 세동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정상화계획을 설명했다. 채권단은 앞으로 추가 협의를 거쳐 아남그룹의 워크아웃 대상 3개사(아남반도체㈜, 아남전자㈜, 아남환경㈜)에 대한 최종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1차로 내놓은 정상화 방안에서 우선 기존 여신의 상환을 아남반도체의 경우 2003년말(리스채권은 99년말)까지 아남전자와 아남환경은 2001년말(리스는 정상상환)까지 각각 유예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아남반도체 광주공장의 매각대금을 채권단에 분배하는대로 1,000억원을 일반자금으로 대출해주며, 아남전자에도 일반자금 200억원과 수입 유전스한도 2,000만달러 등 440억원을 신규로 지원해주는 방안을 내놓았다. 채권단은 이같은 신규자금 지원의 대가로 아남전자 회장의 개인입보와 계열 대주주의 주식을 담보로 받는다는 계획이다. 또 총 3,810억원 규모를 출자전환키로 하고 이를위해 아남반도체에는 전환사채 728억원과 보통주 1,457억원 등 2,185억원을 출자로 전환하고 815억원 의 이자를 면제하며 아남전자에는 보통주로 1,472억원을, 아남환경에는 153억원을 전환사채방식으로 각각 출자전환하겠다고 은행측은 제시했다. 채권단의 이같은 금융지원과 관련, 아남그룹은 세동회계법인에 내놓은 자구노력 방안에서 구조조정전 15개사인 계열사중 아남반도체, 아남전자, 아남환경, 아남텔레콤, 동안엔지니어링, 동안종합개발 등 6개사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하기로 했다. 매각대상은 아남인스트루먼트·아남 S&T, PK 등이며 아남정보기술·제성씨엔엠·와이어리스테크·한미아남할부금융 등은 계열분리 아남건설은 법정관리 아남지오넷은 정리대상이다. 아남그룹은 이와 함께 아남반도체의 광주공장, 산전사업부의 비핵심사업, 삼성동사옥, 아남인스트루먼트 등의 투자유가증권 아남전자의 부동산과 투자유가증권 매각 등의 자산매각을 통해 총 8,191억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동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아남 3개사의 순자산가치는 아남반도체 337억원(회사제시 1,599억), 아남전자 마이너스 1,808억(〃 마이너스 1,111억), 아남환경 마이너스 33억(〃 83억) 등으로 나타났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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