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 첨단산업전용단지에 입주한 평판디스플레이(FPD)용 기판유리 전문 벤처기업인 ㈜신안SNP(대표이사 안경철)가 최근 유기EL용 ‘ITO(투명전도성박막)’ 코팅 생산라인 준공식을 갖고 양산에 들어갔다.
‘유기EL’ 은 액정을 매개로 하는 LCD와는 달리 유리 사이에 ‘발광성 유 기화합 물질’이 포함된 얇은 막이 들어 있어 자체 발광하는 디스플레이으 로서 반응속도, 휘도(輝度) 등에서 뛰어난 특성을 보여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 각광 받고 있다.
신안SNP는 코팅라인 준공에 따라 오는 5월부터 ‘유기EL’ 용으로 쓰일 기 판유리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올해에는 월 2만 장, 내년부터는 월 3만 ~5만 장규모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유기EL 기판유리를 양산하기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국내소비량의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온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만 30억원 가량 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기EL 양산을 계기로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뒤떨어진 국내 부품소재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된다”고 말했다.
/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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