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美무대 향한 '힘찬 출발', 4언더로 공동 5위

「토종」 한국골퍼로는 처음 미국PGA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진출한 최경주는 첫날 경기에서 공동 5위에 올라 내년 시즌 미국PGA정규투어에 모두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PGA정규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골퍼들을 포함해 총169명의 선수들이 모인 가운데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GC(파70)에서 6일 일정으로 개막한 미국PGA퀄리파잉스쿨 최종전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특유의 장타를 앞세우며 4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인 키이스 놀란과는 3타차. 최경주는 이날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잡는 안정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경기내내 페어웨이에 볼을 떨구는 정확하고 호쾌한 드라이버 샷으로 「정규투어에 나선다면 팬들의 인기를 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언 샷 정확도도 높았다. 이날 버디를 기록한 홀은 13번홀 6M짜리를 빼고는 모두 핀 1~2M주위에 볼이 붙였다. 그만큼 아이언 샷이 정확했다는 얘기다. 파 5의 5번홀 벙커 샷은 최경주의 아이언 샷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드라이버와 스푼을 쳐 2온을 시도했던 최경주는 볼이 그린 20야드 앞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경주가 모래와 함께 날린 볼은 홀을 찾아 가듯 굴러 이글이 되는듯했다. 아깝게 볼이 홀 50㎝옆에 멈춰서는 바람에 버디에 그쳤으나 이 벙커 샷은 최경주가 세계적인 선수로서 충분한 기량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이날 전반 퍼팅을 자주 실수해 어려움을 겪었다. 6, 7, 9번홀에서 버디기회를 맞았으나 모두 볼이 홀을 스치듯 지나가 파세이브에 그쳤다. 이날의 유일한 보기는 파 3의 11번홀에서 나왔다. 185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 샷했는데 온 그린에 실패했고 그린 4야드거리에서 칩 샷한 볼도 홀에 붙이지 못해 2퍼팅을 했다.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컨디션이 매우 좋다. 펠츠 스쿨에서의 트레이닝이 큰 힘이 됐고 15년 경력의 캐디 데이비드 케이시 커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며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많아 힘이 생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PGA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은 1~2차 예선을 통과한 선수, PGA 상금랭킹 60위 이하의 선수 등 총 169명이 출전해 108홀(6라운드)경기로 치러진다. 이 경기에서의 상위 35명은 미국 PGA정규투어에 모두 참가할 수 있는 풀시드를 받고 36~85위는 PGA 2부리그인 바이콤투어(전 나이키 투어)시드권을 얻는다. 최경주는 18일 밤 11시21분 2라운드에 나섰다. <인터뷰> ○…최경주는 1라운드가 끝난 뒤 미국의 골프전문방송사인 「골프채널」과 10여분간 인터뷰했다. 골프채널은 최경주의 골프경력과 최종전에 대비한 준비과정 및 각오, 가족관계 등을 관심있게 취재했다. 한편 최경주의 부인 김현정(27)씨와 아들 호준(3)군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따라다니며 응원했다. ○…이번 최종전에 나선 선수 169명중 16명이 PGA투어 공식대회에서 총 44승을 올린 실력자로 밝혀졌다. 이들 외에도 다른 2명은 비정규대회에서 각각 우승했으며 또 다른 45명은 바이콤투어(나이키투어)에서 총84승을 올렸다. ○…지난해 최종예선 메달리스트의 스코어는 24언더파 408타. 라운드당 평균 4언더파를 쳤던 마이크 위어가 주인공이었다. 또 정규투어 풀시드를 확보한 35위까지의 성적은 10언더파 422타. 이에따라 이번 대회에서도 라운드당 평균 2언더파 정도의 성적을 내야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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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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