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제정부 법제처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내정자는 모두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인선 배경에 대해 "전문성과 경력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부처 소속에서 국무총리실 직속으로 승격된 식약처의 첫 번째 수장으로 임명된 정 내정자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식품정책 전문가다. 정 내정자는 행정고시 합격 후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을 포함해 국립농수산물품질관리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 등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 당시 농식품부 제2차관으로 식품과 농축수산물산업 정책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제 내정자는 법령심사와 해석에 정통한 인사로 꼽힌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법제처에서 30여년간 근무했다. 법제처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대통령 법률비서실 행정관, 법제처 경제법제국장, 행정법제국장, 법령해석정보국장, 기획조정관을 거쳐 2011년부터 법제처 차장을 맡았다. 행시 동기인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장에 유임된 박 내정자는 대북 정보통이다. 육사 27기 출신으로 12사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정보부장, 9군단장, 국방부 정보본부장 등을 지냈다. 박 내정자는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과 관련된 교신내용이 공개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전역했다. 이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1년 보훈처장에 임명됐다. 보훈처장 취임 후에는 '선제보훈'과 '나라사랑 교육'을 강조해왔다. 선제보훈은 보훈처가 먼저 국가유공자에게 예우를 갖춰 국민들에게 보훈의 의미를 알리는 것이다. 박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장∙차관급 인사 중 유일하게 유임된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