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PB센터 브로커 Q&A] "당분간 주식 안하는 편이 낫다"

코스피 지수가 장 시작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14일 오후 2시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p(3.2%) 떨어진 1,754p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증권사 PB센터의 브로커와 얘기를 나눠봤다. Q. 장이 3% 가까이 빠지고 있다. A. 일단 그리스 디폴트 문제에서 시작된 위기감이다. 채무관계가 있는 국가를 포함한 유럽 전체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을 봐도 좋을 게 없고, 중국도 물가 때문에 긴축 기조다. 전반적으로 좋을 게 하나도 없고, 당연히 투자심리도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Q. 향후 증시 전망은 A. 주변 얘기들을 종합하면, 매니저들은 다음달부터 오른다고 하고, 애널리스트들은 당분간 답이 없다는 분위기다. 점심때 나온 중국 반응은 "유럽도 우리한테 기대하지 말라"는 게 요지다. 결국 그리스 문제에 대한 국제 공조가 이뤄져야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다. Q. 투자 전략은 A. 이 와중에도 주식을 산다면 낙폭과대주이고, 판다면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일 것이다. 현재로서는 테마주 단타 정도다. 기관들도 완리 같은 중국 건설 관련주나 내수 부양 테마로 조금 사고 있다. 하이닉스도 정말 많이 빠졌으니 기관이 단타로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오늘은 외국인이 사고 있다. 나중에 매수세가 붙으면 100p 정도는 금방 가니까, 그때나 다시 단기투자 정도 생각할 수 있다. 솔직히 내일이라도 당장 시장이 뒤집힐 수 있다. 모르는 장에서는 투자 안하는 게 맞다. 대부분 전문가들 태도가 관망세다. 알 수가 없으니 관망세고, 그러니 기관들이 작은 종목들만 거래하며 수익률 게임을 하는 거다. Q. 주식 투자를 당분간 쉬는 게 낫다는 얘긴가 A. 현재 그리스 국채금리가 너무 높아져 사실상 부도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향후 5년내 디폴트 나올 확률이 95%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살만한 종목도 팔 종목도 없다. 관망하는 게 맞다. 주가가 반등하면 투자규모를 조금씩 줄이고, 정말 낙폭이 큰 종목이면서 모멘텀이 있으면 살 수 있겠다. Q. 투자자들 반응은 어떤가 A. 대부분 수익이 조금 나거나 본전 정도면 빠지는 분위기다. 추가로 유입되는 자금이 없다. 자문사 쪽도 자금 유입이 적은 데다 속도도 느리다. 이 와중에 자문사 대표 종목인 차ㆍ화ㆍ정 같은 종목들이 힘을 받기가 쉽지 않다. Q. 자문사쪽 대응은 A. 자문사들은 수익률 때문에 쉽게 주식 현물을 팔지는 못하고, 코스피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나는 '코덱스 인버스'로 헤지하면서 계좌 보전하는 분위기다. 최근 증시 거래량을 지켜보면 현물은 종목별로 들쭉날쭉한데, 5일 이후로 코덱스 인버스쪽은 매매가 활발하다. 지수가 확 빠지면 레버리지, 확 오르면 인버스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장이면 종목 밸류에이션이 의미가 없다. Q.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들어오고 있다 A. 연기금쪽이 지지해온 가격대가 이 즈음이다. 정치적인 판단일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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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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