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일 경기도 부천을 시작으로 100일간 전국 234개 시ㆍ군ㆍ구를 도는 ‘희망대장정’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과 만나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손 대표는 이날 경기도 부천시청에서 결식아동 급식과 친환경 무상급식을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벌였으며, 예산 무효화 등을 주장하는 서명운동을 이어갔다. 밤에는 원미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역주민들과 좌담회를 함께 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정을 시작하며 “이명박 독재를 심판하고 동시에 수권정당으로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타운홀 미팅, 사랑방 좌담회, 민생현장 탐방, 봉사활동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고 더 깊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확산 일로의 구제역과 AI(조류독감)과 관련 야당이 구제역을 전파한다는 한나라당의 비난을 의식한 듯 손 대표는 “이번 대장정에서는 이러한 (피해)지역은 피하면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장정에서 ‘더 낮게, 더 가까이’를 모토로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비주류의 박주선 최고위원이 “국민이 민주당을 양치기 정당으로 평가할까 굉장히 두렵다”며 “전략적으로 언행이 일치하는 대여 전략과 정책과 비전을 함께 논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주장하는 등 투쟁이 순탄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