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펀드가 한 주간 3% 올라 4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4일 오전 공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3.57%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코스피200지수가 4.08% 오르면서 이를 추종하는 코스피200 인덱스펀드가 4.12%의 수익률로 국내주식형펀드 소유형 중 가장 우수했다.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대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일반주식펀드가 3.42%, 배당주식펀드가 3.47% 올랐다. 반면 지난 4주간 소유형 중 주간 성과 상위를 달렸던 중소형주식펀드는 2.52% 오르는데 그쳐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486개가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을 웃돈 펀드는 666개로 특히 레버리지인덱스펀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펀드는 9.40%를 기록한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였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채권펀드는 한 주간 0.19% 손실을 기록했다. 중기물 하락폭이 두드러지면서 중기채권펀드가 0.28% 손실을 냈다. 일반채권펀드(-0.14%)ㆍ우량채권펀드(-0.12%)ㆍ하이일드채권펀드(-0.02%)가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금리변화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만 0.02%로 플러스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3주 만에 3.58%의 수익을 내며 상승세로 복귀했다. 해외주식형 가운데서는 러시아주식펀드(5.74%), 인도주식펀드(4.10%) 등 주로 이머징 국가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선진국 시장인 유럽과 일본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펀드들은 각각 3.34%, 3.29%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고 북미주식펀드는 2.63%의 수익률로 신흥국 주식펀드에 비해 최고 2%포인트 이상 뒤쳐졌다.
섹터별로는 국제 상품가격 급등 영향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7.42% 올랐고 에너지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4.81%, 4.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