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청약자들 선택권 확대 "긍정적"

인터넷등 정보매체 다양화따라 큰 혼란 없을듯<br>분양단지 정보 통합관리등 제도적 보완은 필요<br>입지별 쏠림 심화·분양가 상승등 부작용 우려도


청약자들 선택권 확대 "긍정적" 인터넷등 정보매체 다양화따라 큰 혼란 없을듯분양단지 정보 통합관리등 제도적 보완은 필요입지별 쏠림 심화·분양가 상승등 부작용 우려도 문병도기자 do@sed.co.kr 서울 지역 동시분양이 13년 만에 폐지됨에 따라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자들의 선택권과 업체의 자율권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영향과 함께 분양제도 변경에 따른 청약자들의 혼란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별 쏠림 현상과 분양가 인상, 마케팅 비용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약자, 혼란 없을 듯=동시분양이 폐지되면 분양이 정례화하지 않아 청약자들은 유망한 청약단지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챙겨야 하는 불편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각종 정보매체의 등장으로 조금만 관심을 가질 경우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은행 창구뿐만 아니라 인터넷 청약 등 다양한 청약방법이 등장했고 청약자들도 이 같은 제도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도 혼란을 줄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견본주택 현장 접수가 늘어날 경우 줄서기 등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때문에 현재 20% 수준에 그치는 인터넷 청약을 활성화하고 분양단지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청약자의 선택권도 넓어지게 됐다. 동시분양제도 아래서는 유망단지가 여럿일 경우 이중 한곳만 청약할 수 있었지만 개별분양으로 전환되면 모든 곳에 청약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유망단지의 청약경쟁률은 더욱 높아져 당첨확률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분양자율권을 갖게 된다. 단지 특성에 맞춰 분양일정을 잡을 수 있고 원할 경우 동시분양 때에 비해 최고 보름 정도 분양일정을 앞당길 수 있어 금융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분양가 상승 등 부작용=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작용도 적지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소업체의 경우 대형업체와의 경쟁이 가열돼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분양가 상승이다. 동시분양 체제에서는 업체들의 참여신청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공표되고 여론의 움직임과 서울시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분양가가 인하되곤 했다. '분양가 인하 권고'는 최소한의 분양가 통제장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개별분양으로 전환되면 자치구가 모든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이 같은 분양가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거나 청약과열이 예상되는 유망단지의 경우 분양가를 얼마든지 높게 책정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단지별 쏠림 현상이 극심해져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업체의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별적인 홍보로 마케팅 비용 증가도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나 홀로 단지'나 인지도가 낮은 단지, 도급순위가 낮은 중소건설사 분양단지는 단 한 세대의 청약자도 받지 못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분양가 인하 등의 판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 분양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내집마련 전략도 바꾸자=동시분양 폐지로 일단 내집마련 수요자들로서는 청약기회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동시분양에서는 분산됐던 청약이 인기단지일수록 집중현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개별청약에서 당첨확률은 낮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개별분양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청약요건 강화로 서울에서는 한번 당첨되면 5년간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통장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여러 아파트에 복수로 당첨될 경우 당첨자 발표일이 가장 빠른 아파트만 당첨의 효력이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입주자 모집공고가 수시로 나기 때문에 정보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입력시간 : 2005/10/18 16:3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