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같은날 삼성주총 예정" 고사
참여연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소액주주운동을놓고 재계와 시민단체간에 충돌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흥은행이 주총장에 참여연대를 초청해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지난주 참여연대의 장하성 고려대 교수에 이메일을 보내 9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 참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장 교수는 같은 날 예정된 삼성전자 주총 때문에 조흥은행 주총에는 참석할 수 없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조흥은행은 다시 평소 친분이 있는 안충영 이사회 의장이 장 교수에 전화를 걸어 참석해서 의견을 피력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장 교수는 경제 5단체와의 현안 때문에 곤란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재계와의 마찰만 아니라면 참여연대가 참관할것으로 예상됐으나 지금은 따로 시간을 낼 수 없다며 고사하고 있다"면서 "은행의 경영 투명성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측은 주총에 참석해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최소한 한달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9일에는 지난 1년간 대비해온 삼성전자의 주총에서 전성철 변호사의 이사선임 문제를 놓고 대주주측과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조흥은행은 주총진행상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