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급증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1일 ‘최근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동향’ 자료를 통해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쏠림현상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1일부터 20일까지 중기대출 증가액은 1조2,000억원으로 6월 같은 기간의 3조9,000억원에 비해 30% 수준에 불과했다. 4월과 5월의 경우 1일부터 20일까지 중기대출 증가액은 각각 3조5,000억원에 달했다.
올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342조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8조2,000억원이나 늘어났다. 매월 중기대출 잔액이 6조4,000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은행들이 자산확대보다 질적 성장에 주력하고 대출금 사후관리기준 강화 등 건전성 강화조치가 시행되면서 중기대출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도 올 상반기 들어 완연한 안정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현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18조원으로 2006년 말에 비해 8,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은행의 총 원화대출금에서 주택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월 말 기준 29.5%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금감위 관계자는 “주택가격 안정, 계절적 비수기, 비은행권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시행 등의 요인으로 하반기에도 주택대출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