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대환 삼성특검보… 거침없는 수사 '불도저' 별명

불법 경영권 승계의혹… 밝혀낼지 초미의 관심


“조대환 삼성 특검보를 유심히 지켜봐라.” 고참 검찰들은 삼성 비자금 특검의 예상 결과를 물으면 한결같이 이같이 대답한다. 그만큼 조대환(52ㆍ연수원 13기ㆍ사진) 특검보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조 특검보는 윤정석ㆍ제갈복성 특검보와 함께 삼성 특검의 ‘트로이카’다. 하지만 조 특검보는 다른 특검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조 특검보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지검 검사와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부장, 수원지검 형사1부장, 제주지검 차장, 서울고검 검사를 거쳐 200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하우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그는 현직때 ‘잘 나가는’ 검사중 한명이었다. 특히 그의 거침없는 수사에 동료 검사들은 ‘불도저’라는 별명을 붙여 줬을 정도다. 그는 대구지검 특수부 부장검사때 당시 ‘대구의 삼성’이라 불릴 정도였던 대기업 청구그룹 비리사건을 맡았다. 그는 장수홍 당시 청구그룹 회장의 비자금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고, 로비를 받은 전ㆍ현직 공무원들과 정치인들도 대거 구속시켜 버렸다. 단순 기업비리일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거물급 정치인들의 연루사실까지 파헤치기까지는 숱한 압력도 없지 않았고, 수사방해도 있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불도저’처럼 밀고 나갔다. 그와 함께 일했던 검찰 출신 변호사는 “청구비리 사건이 정관계 뇌물수수 사건으로까지 커진 데는 불도저 같은 수사력을 보여줬던 조 특검보의 역할이 대단히 컸다”고 전했다. 조 특검보는 이번에 삼성의혹 수사의 핵심이라 할 만한 에버랜드 등의 불법 경영권 승계의혹을 파헤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도 조 특검보의 일거수 일투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기업 특수수사 분야의 베테랑인 강찬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도 조 특검보를 지근거리에서 돕고 있어 수사결과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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