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계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행사가 내달 잇따라 개최된다.
유럽의 유명 아트페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아트페어들에 국내 대표적인 화랑들이 대거 참가하거나 중국의 신예작가와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중국 현지 화랑에 소개하는 전시회 등이 연이어 열린다.
국내 화랑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행사는 9월 6~9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SH 컨템퍼러리’. 세계 최고 권위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팀이 고문을 맡은 이 행사에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박여숙 화랑, PKM, 박영덕화랑 등 국내 유명 화랑 5곳이 참여한다.
또한 베이징에서 9월 20~23일 열리는 아트베이징에는 갤러리현대가 참가할 예정이다. 개막일이 두달 이상 남은 상하이 아트페어(11월15~19일)에도 벌써부터 국내 많은 한국화랑 상당수가 참여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국내 젊은 작가들과 중국 현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도 중국 베이징에서 잇따라 마련된다.
베이징 한복판에 위치한 중국미술관에서는 9월 7~28일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원더랜드’전이 열린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현대미술전 ‘부유’와 교환 전시회 형태로 열리는 행사로 국립현대미술관이 뽑은 올해의 작가인 정연두를 비롯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이형구, 지난 5월 홍콩 크리스티에서 7억7,000만원에 작품이 팔린 화가 홍경택과 금속조각가 최우람, 조각가 권오상, 팝아티스트 이동기 등 한국 젊은 작가 15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갤러리 현대가 운영하는 두아트갤러리는 9월20일 베이징의 신흥 예술구역 차오창디 내에 두아트베이징을 개관하고 10월14일까지 개관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중국 회화 및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밖에 PKM 베이징에서는 중국, 한국, 일본, 유럽작가 14명을 모은 단체전을 9월 29일 개막한다. 또한 표화랑은 9월1일부터 28일까지 2인조 중국화가 ‘타먼(THEY)’의 작품전을 열고 카이스갤러리홍콩은 9월13일부터 배주영, 이경미, 이세영, 이정아, 전상옥, 정보영 등 신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PKM 갤러리의 박경미 대표는 “올 9월에는 베이징의 대표적인 예술 특구인 798지역에서 다샨쯔 페스티벌 등이 열리는 등 많은 미술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