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비자 니즈 맞춘 삼성, 글로벌 생활가전 왕좌 넘본다

'2015 세탁기·에어컨 미디어데이'

액티브워시 등 신제품 4종 선봬… 세탁기 1500만대 판매 목표제시

올 출시되는 프리미엄 제품에 타이젠 기반 IoT 기능 적용도

윤부근(왼쪽)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대표와 김연아 선수가 3일 서울 서초동 섬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5 삼성전자 세탁기 & 에어컨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제품을 소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욱기자


삼성전자가 세탁기·에어컨 등 4개 품목의 전략 가전 신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생활가전 1위 달성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올해 최대 1,500만대의 세탁기를 판매해 세계 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세탁기를 주축으로 에어컨·냉장고 등 생활가전 전 품목에 걸쳐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서초동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5 삼성 세탁기·에어컨 미디어데이'를 열고 4개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액티브워시' 세탁기를 비롯해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버블샷 2015' '스마트 에어컨 Q9000' '블루스카이 AX7000' 공기청정기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탁기·냉장고 등 생활가전기기 전 제품이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면서 "올해도 소비자를 배려하는 혁신 제품으로 글로벌 위상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날 올해 세탁기 판매 목표로 1,000만~1,500만대를 제시했다. 범위가 넓지만 지난해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1,200만대 판매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탁기(건조기 포함)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대비 17%(국내시장 기준)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세탁기 연간 판매량이나 목표를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윤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세탁기 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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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1위 달성을 위한 삼성전자의 신병기는 액티브워시와 '버블샷 2015'다. 액티브워시는 애벌빨래부터 탈수까지 세탁 전 과정을 별도의 이동 없이 원스톱으로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신개념 세탁기다.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동유럽 일부 지역과 유럽을 제외하면 애벌빨래 기능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많기 때문에 액티브워시가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탁기 총 판매량 가운데 액티브워시가 2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블샷 신제품 역시 세탁물의 오염도·무게를 측정해 자동으로 세제량과 헹굼 정도를 맞춰주는 '오토워시'와 물을 데울 필요 없어 소비전력을 20% 줄여주는 '에코버블' 기능을 갖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이날 함께 선보인 스마트에어컨 Q9000과 블루스카이 AX7000 공기청정기는 기후변화에 따른 황사·미세먼지 제거 등 청정 능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전략 신제품을 통해 중국산 저가 제품들의 공세를 막아내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생활가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 대표는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인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해 "소비자를 배려하는 IoT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기기를 IoT에 연결하겠다는 목표는 변함없다"면서 "올해부터 냉장고를 포함해 프리미엄 가전 신제품 모두를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의 IoT 기능을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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