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종현 회장 수술계기 관심 증폭/총수들 건강관리 “의외로 평범”

◎특별한 운동보다 규칙적 생활 중시/등산·테니스·헬스 등 땀 흘리며 피로 풀어/냉온탕 반신욕에 족욕 등 독특한 스타일도총수들의 건강은 「부」와 「경영대권」이라는 중요한 문제와 연관을 맺고 있어 특별한 관심사의 하나다. 이는 최근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이 미국에서 폐암수술을 받으면서 다시한번 확인됐다. 선경은 『경영구도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총수의 건강문제는 그룹의 경영구도, 중장기 계획, 주가, 인사 등 여러분야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총수들의 건강에 대한 그룹 내외의 높은 관심은 그들의 삶이 남다르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건강관리는 의외로 「평범」하다. 대부분이 샐러리맨들과 같이 1년에 한두차례 건강진단으로 자신의 몸상태를 체크한다. 또 건강관리도 등산, 반신욕이나 족욕, 골프, 낚시 등 세인들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다. ◇건강진단=이건희 삼성·구본무 LG·김우중 대우·김승연 한화·조석래 효성·임창욱 미원회장 등은 1년에 한두번씩 정기진단을 받는다. 이회장은 삼성의료원, 구회장은 서울중앙병원, 대우 김회장은 아주대부속병원 등 계열병원을 찾는다. 조회장은 해외에서 건강을 체크하고 림회장은 특별히 정해놓은 곳은 없다고. 정몽구 현대·김석준 쌍용회장은 필요할 때 가끔 진단을 받는 스타일이다. 남다른 건강을 자랑하는 정회장은 서울중앙병원, 김회장은 신촌세브란스병원·백병원·영동차병원 등에서 건강을 체크한다. 박용오 두산회장은 동생(박용현 박사)이 근무하는 서울대병원에서 건강진단을 한다. 연만한 총수들은 수시로 건강진단을 받으며 건강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정주영 현대명예회장(82)은 서울 중앙병원 이모박사를 주치의로 두고 수시로 건강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중훈 한진회장(77)은 운동대신 식사를 조절하고 인하대부속병원에서 자주 건강을 체크하며 정인영 한라명예회장(77)도 중앙병원 등에서 건강체크를 한다. ◇건강관리=특별한 운동보다 규칙적인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 이회장은 시간이 날때 골프와 승마를 즐기는데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회장은 아침·저녁 목욕을 할때 냉온탕을 반복하는 「냉온탕법」과 몸을 반쯤 욕조에 담그는 반신욕을 즐긴다. 현대 정회장은 주말에 등산과 테니스, LG 구회장은 물에 발만 담그는 족욕으로 심신의 피로를 푸는데 일주일에 한번씩은 테니스, 등산 등을 통해 땀을 흘린다. 쌍용 김회장은 조깅·등산·스피드워킹 등을 즐기며 한화 김회장은 북한산에서 체력을 관리한다. 최원석 동아회장은 출퇴근을 할때 계단을 이용하며 박정구 금호, 나승렬 거평회장은 회장실에 각각 스테퍼와 러닝머신을 마련해 놓고 하루 30분씩 운동을 한다. 박용오 두산회장은 등산과 헬스를 즐긴다. 대우 김회장, 신격호 롯데회장 등은 「일하는게 운동」이라며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명예회장 가운데 구자경 회장은 매주 화·목요일 골프를 즐기고 주말에는 충남 연암축산원예전문대학에서 학생들과 어울려 난초를 가꾼다. 또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은 지난해 티벳 히말라야(5천고지)를 등반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두 명예회장은 잔병치레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이용택 기자>

관련기사



이용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