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3분기 경매물건 2000년이후 최저

9·10대책 기대감에 9.5% 줄어 5만8,725건


올 3ㆍ4분기 전국 법원 경매물건 수가 지난 200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9ㆍ10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9월부터 경매물건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3ㆍ4분기 전국 법원 경매물건은 2ㆍ4분기 6만4,903건에 비해 9.5% 감소한 5만8,725건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경매물건 수가 6만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경매물건 수가 줄어든 것은 9월 경매물건 수가 1만7,126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12.1%(2,355건) 감소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9월의 경우 주택 경매건수도 6,516건으로 전월 대비 10.7% 줄었다. 용도별로는 단독 및 다가구가 8월 1,268건에서 9월 1,083건으로 14.6%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연립ㆍ다세대도 같은 기간 2,206건에서 1,983건, 아파트도 3,824건에서 3,450건으로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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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9ㆍ10대책으로 매매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융기관 등 채권자들이 담보 물건에 대한 경매신청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9ㆍ10대책을 통해 올해 말까지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2%에서 1%로,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4%에서 2%, 12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각각 감면해주고 있다.

반면 주택 경매 입찰자 수는 8월 9,101명에서 9월 9,918명으로 8.98%(817명) 증가했다. 특히 늘어난 입찰자 중 73.56%(601명)가 아파트에 집중됐다.

정 팀장은 "연초에 비하면 경매 입찰자 수가 아직은 적은 수준이지만 9ㆍ10대책으로 아파트에 대한 인기도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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