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화업계 “향수도 팔아요”/매출부진 타개책 일환 품목늘리기 나서

제화업계가 최근 의류, 잡화, 악세사리는 물론 선글라스, 화장품까지 손대는 등 취급품목의 확대에 적극 나서 주목되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엘칸토는 최근「지아니 베르사체」,「베르수스」,「니나리찌」,「조지 알마니」,「엠포리오 알마니」 등 외국의 유명 선글라스를 수입, 판매에 나섰다. 엘칸토가 이번에 수입, 판매하는 선글라스는 총 57개 스타일로 서울 명동, 영등포, 대구, 부산 서면, 부산 남포동 등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가격은 15만∼25만원대다. 엘칸토는 이와함께 올초부터 이탈리아의 「말리버」스타킹을 수입해 판매중이며, 프랑스 및 이탈리아의 유명 향수 수입, 판매도 추진중에 있다. 이에앞서 금강제화는 최근 비제바노 사업부를 통해 여성용 향수인 「비제바노 옴므Ⅰ」 및 「비제바노 옴므Ⅱ」, 그리고 남성용 향수인 「비제바노 옴므」 등 3가지 종류의 향수 판매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에스콰이아 계열사인 에스콰이아콜렉션은 미국의 「XXX라지」와 「버스스」, 프랑스의 「다카르 느와르」, 영국의 「버버리」 등 유명 브랜드 향수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제화업계가 그동안 토탈패션 및 원스톱 쇼핑체제 구축을 모토로 구두뿐만 아니라 의류, 잡화, 악세사리 등 다양한 아이템을 취급해 온 것은 사실이나, 안경테 및 화장품업계의 주력품목까지 판매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처럼 제화업체들이 잇따라 제화와 무관한 패션 아이템의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으로 매출이 부진한데다, 선택의 폭이 넓은 백화점 상품권에도 밀리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정구형>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