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달러·엔화 국내송금 크게 늘어

美·日교포들 원화가치 하락에 환차익·모국 돕기 일환

최근 환율 급등과 함께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국내로의 외화송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우리은행 일본 지점에서 한국 본점으로 송금한 규모는 2,274건에 26억5,400만엔으로 전월보다 1,090건, 16억9,000만엔이나 늘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3건, 6억1천만엔에 비해서는 건수와 금액이 각각 2.9배와 4.4배나 늘어난 것이다. 외환은행 일본 지점에서 한국으로 송금한 엔화 규모도 지난달 2억7,265만 달러로 전월보다 2,097만달러 늘었다. 송금 규모는 지난 8월 1억7,361만 달러에 그쳤지만 9월 2억5,168만 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10월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은 물론 미국의 현지법인이나 지점으로부터 송금되는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은행의 미국 현지 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 본점으로 송금한 규모는 지난달 1만113건에 1억3,684만 달러로 전월보다 건수로는 1,685건, 금액을 기준으로는 4,851만 달러나 증가했다. 지난 10월중 신한은행 미국 법인과 지점에서 송금한 규모도 1억1,4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500만 달러 늘었다. 기업은행 뉴욕지점에서 국내로 송금한 규모도 지난달 323건, 2,346만 달러로 전월보다 56건, 1,100만 달러나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송금이 급증한 것은 달러화와 엔화가 원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환차익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화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모국을 돕기 위한 교포들의 애국심도 송금 증가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각종 국내 투자설명회를 통해 교민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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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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