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물 부족, 2011년엔 40억톤"

수자원公 보고서, 2003년 상수도보급률 89%


우리나라가 오는 2011년이면 40억㎥(톤) 가량의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경기도 부천시의 전체 시민(85만3,000명)이 40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발표한 ‘물과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내년에 용수수요량이 공급량을 17억톤 가량 초과할 것이며 2011년에는 40억톤, 2016년 45억톤, 2020년 49억톤 등 해마다 물 부족량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공사는 2011년의 경우 노후관 개량, 절수기기 사용, 농업용수 절감 등 수요관리로 22억톤을, 댐 연계운영 등 기존 시설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6톤을 각각 추가로 확보할 수 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12억톤의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3년 말 현재 국민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359ℓ로 집계돼 97년 409ℓ를 기록한 뒤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영국(323ℓ), 프랑스(281ℓ) 등 일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정용 평균 수도요금은 톤당 384.3원으로 독일(1,574원)과 일본(1,232원), 영국(1,162원), 미국(652원) 등 OECD 국가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GDP 대비 수도요금도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국민 520만명 가량은 아직도 수돗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말 현재 우리나라 급수인구는 모두 4,363만명(총인구 4,882만명)으로 상수도 보급률은 89.4%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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