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몸에 맞는 금융상품 찾아 분산가입을

[불안한 금융시장.저금리 시대 투자전략]<br>사회 초년생 청약상품ㆍ장기주택저축 적합<br>주가 많이 떨어져 적립식펀드 "고수익 기대"<br>단기자금 은행 MMDA 상대적 이율 높아

몸에 맞는 금융상품 찾아 분산가입을 [불안한 금융시장.저금리 시대 투자전략]사회 초년생 청약상품ㆍ장기주택저축 적합주가 많이 떨어져 적립식펀드 "고수익 기대"단기자금 은행 MMDA 상대적 이율 높아 재테크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과열경기를 식히기 위해 긴축정책을 채택하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그 와중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대까지 떨어지고 부동산 시장도 잔뜩 위축돼 있다. 은행이 내놓는 저축상품의 종류는 많지만 수익률이 만족스러운 상품은 거의 없다. 가입ㆍ투자 대상이나 금액 등도 제한이 커지고 있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만한 상품은 ‘실적배당형’이어서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키지 않는다. 그나마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점차 줄어가는 추세다. 그러나 이렇게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면 저축을 하기가 싫어진다. 금융상품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나쁜 점만 따지면서 망설이다가는 적당한 시기를 놓치거나 불필요한 곳에 돈을 낭비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이런 시기일수록 금융 상품을 장점을 세심하게 분석해 입맛에 맡게 고르는 긍정적인 접근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상품의 장점을 따져라= 모든 금융상품은 한 가지 이상의 장점이 있다. 비과세, 소득공제, 고수익, 위험보장 등 상품마다 특징이 다르다. 나에게 가장 유리한 장점을 가진 상품들을 모아서 투자 목적에 맞도록 분산 가입한다면 나만의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월 100만원을 저축한다고 하자. 원금 손실은 절대로 용납이 안되고 복잡한 것은 피곤해서 그냥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만기 때 원금에 4%대 초반의 이자를 챙기는 데 그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저축 목적과 필요한 시기를 생각하고 자신이 감수할 수 있는 위험수준을 파악한 다음 가장 필요하고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상품 순서대로 적정한 금액을 쪼개서 저축하면 수익률은 적어도 1%포인트 이상 올라가게 된다. 사회 초년병의 가상 포트폴리오를 짜보자. → 먼저 청약부금에 매월 13만원씩 저축하면 2년 후 적립 원금이 312만원에 청약 1순위(서울ㆍ부산 기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 청약상품 다음으로 가입할 것은 장기주택 마련 저축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고 비과세혜택 뿐 아니라 최고 300만원까지 불입금액의 40% 범위 내에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 분기 당 300만원 이내에서는 여러 상품에 분산해 가입할 수 있으므로 저축 상품과 함께 일부 주식에도 투자하는 신탁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올해부터 부양가족이 없는 세대주도 소득공제가 가능하도록 공제대상 범위가 넓어졌다. 자영업자의 경우 소득공제는 받을 수 없으나 7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는 가능하므로 매력적인 상품이다. ◇주식형 상품도 고려해볼 만= 저금리 상황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데 주식형 상품을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최근에는 적립식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매월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정기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불로 투자할 때보다 투자위험이 적고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오히려 지금이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적립식 펀드는 주식 편입비율에 따라 크게 성장형ㆍ안정형ㆍ혼합형 등 3가지 종류로 나뉘며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투자 대상을 정해야 한다. 노후를 위한 준비도 빼놓을 수 없다. 연금보험을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가 되고 다양한 방법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국민연금만으로 부족한 노후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고 저축기간 중의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투자처 찾기 전까지 짧게 굴리는 방법도= 여유자금을 투자할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면 언제든지 돈을 찾을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단기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예금거래 실적에 따라 마이너스 대출,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가 제공된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연 3% 전후, 1억원 이상은 연 3.5%의 이자가 지급된다.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는 금액과 상관없이 단 하루만 맡겨도 연3~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MMF는 투신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만기 1년 미만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단 실적배당형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 종합금융회사의 어음관리계좌(CMA)는 연3.5%의 수익을 보장한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받을 ?있다. /도움말 주신 분: 김재욱 국민은행 VIP 파이낸셜 플라자 재테크팀장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입력시간 : 2004-05-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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