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의 사이버 증시 개척이 갖는 의미는 증권업계의 사이버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시장에 뛰어든지 8개월만에 고객 16,000명, 월약정 2조5,000억원 돌파라는 「사건」은 사이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한 모범 사례인 한편 증시 환경을 일시에 바꾸어 놓은 메가톤급 폭풍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증권계가 다른 업종에 비해 사이버 매매 부문이 개발되지 못했던 것은 사실. 그러나 세종증권의 시장 개척으로 증권계도 사이버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등 파급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덩달아 고객의 입장에서도 사이버 시장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몰라보게 커졌다. 증권사 객장을 드나들던 일반 고객들이 자신의 PC를 통해 직접 주식거래를 하는 모습이 빈번해졌다.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거리에서 무선 주문 단말기를 두드리는 투자자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의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회사의 주수입원인 수수료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것. 고객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 높이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뒤따르고 있다.
엄청난 파장을 몰고온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수수료 인하」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매매 수수료 부동」이라는 고정관념을 일시에 깨뜨리고 업계 최초로 사이버 매매수수료를 내린 전략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
그 결과 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수수료 인하에 나서며 고객들을 사이버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그동안 담합으로 쌓아 올린 벽을 깨뜨리는 동시에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 주었다는 점 역시 세종증권의 사이버 증시 개척이 갖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