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보건복지부장관은 12일 결핵백신의 무분별한 대북지원으로 백신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던 것과 관련, "국립보건원장을 문책하는 등 보건원에 대한 약간의 인사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백신수급에 대한) 전산화와 데이터베이스화 등 기반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데다 실무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나 "보건원이 (대북지원으로 국내 백신이 부족할 것을)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문제의 백신은 접종자국이 많이 나기 때문에 접종을 기피하는 것이므로 공급차질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공백이 발생한 부분은 보건소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민간부분에서 전체의 60%를 담당하기 때문에 의료공백은 아니었다"면서 "유효기간이 다가와 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 새것을 빨리 받기 위해 그렇게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구동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