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송가 기상도] 배우들 변신, 색다른 매력 솔솔

김서형- '악녀'→'비련의 여인'<br>이천희-'엉성함'→'남성미'<br>장신영-'단아함'→'도발적'

배우에게 있어 변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배우가 이전 작품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면 쉽게 역할에 몰입할 수 있고, 시청자는 극에 흐름을 파악하기 쉽다. 하지만 고정된 이미지를 고수하다 보면 '현모양처' '악역 전문 배우' 등 꼬리표를 달 수 있다. '팔색조'라 일컬어지는 배우란 이름이 무색해질 수 밖에 없다. 배우 김서형 이천희 장신영 최수린 등은 최근 새 작품을 통해 기존의 캐릭터를 벗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유다.

배우 김서형이 변신의 포문을 열었다. 김서형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세기의 악녀'란 별명을 얻었다. 인상이 강했던 만큼 변신은 힘들었다. 김서형은 1년여 만에 SBS <자이언트>(극본 장영철ㆍ연출 유인식)의 경옥 역에 캐스팅됐다. 김서형은 '악녀 애리'의 꼬리표를 떼고 '비련의 여인' 경옥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배우 이천희는 '엉성함'을 벗고 '남자다움'을 입었다. 이천희는 예능 프로그램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 드라마 <그대 웃어요>로 엉성한 캐릭터가 굳어졌다. 이천희는 MBC 주말극 <글로리아>(극본 김민식ㆍ연출 정지우)를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글로리아>에 출연하는 이천희에게 귀엽고 엉성한 이미지는 없다. 초콜릿 복근과 탄탄한 몸매를 공개하며 거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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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신영은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를 벗어내고 도발적인 모습으로 변신했다. 장신영은 SBS <나는 전설이다>(극본 임현경ㆍ연출 김형식)에 여자 주인공 강수인 역으로 출연한다. 장신영은 극중 짧은 미니스커트에 파마머리를 하고 걸걸한 입담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가 그간 선보였던 단아하고 맑은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장신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전 작품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다. 강하고 생명력이 넘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다"고 말했다.

'악역 전문 배우' '불륜녀' 의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배우 최수린은 MBC 주말극 <김수로>에서 현모양처로 변신했다. 최수린은 드라마 <밥줘> <파트너> <히어로> 등에서 표독스러운 '불륜녀'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수린은 <김수로>에서 이종원의 부인이자 수로(지성)의 양어머니로 출연해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고세원도 SBS 새 아침극 <여자를 몰라>(극본 김영인ㆍ연출 배태섭)로 '악역' 꼬리표를 뗀다. 고세원은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세자매> 등에서 악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여자를 몰라>에서 매력적인 재벌 2세로 등장해 여자주인공 김지호의 '키다리 아저씨'가 돼 준다. 고세원은 "이번 <여자를 몰라>에서는 피부과의사 남편인 성찬(임호)의 외도로 이혼한 후 홀로 행복찾기에 나선 민정(김지호)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착한 남자 역할을 맡아 기쁘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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