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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트렌드] 업그레이드·메뉴 개발로 불황 뚫어라

2008년 한해 동안 웰빙 열풍과 함께 중국발 멜라민 파동 등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요구가 더욱 강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도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보다는 기존 트렌드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계속됐다. 익숙한 아이템들도 신선함과 기술력을 가미해 웰빙의 반열에 동참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치킨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한 평범한 아이템이다. 그러나 이를 특화해 치킨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공급하고 고객에게는 익숙함 대신 신선함을 제공하는 등 치킨시장이 변화무쌍해지고 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여파를 무색하게 하는 웰빙 식품으로의 도약은 2008년도의 주목할만한 사건이다. 열풍컨벡션과 흑마늘 염지를 내세우며 웰빙 치킨을 표방하고 나선 ‘치킨퐁’이 있다. 열풍컨벡션 오븐치킨이란 열풍으로 닭을 익히는 방식으로 기존 오븐치킨과도 차별된다. 다이어트나 웰빙에 관심이 많은 여성 고객을 겨냥한 치킨퐁은 기름기는 말끔히 제거되고 타지 않으며 수분이 그대로 보존돼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외국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오븐기를 순수 국내기술로 자체 생산했다. 기존 메이커의 오븐기에 비해 3~5분 정도 빠른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닭잡는파로’도 색다른 치킨 아이템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닭잡는파로는 닭쌈,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 독특한 메뉴로 알려진 치킨전문점이다. 치킨을 이용해 닭쌈밥 등 독특한 메뉴를 개발, 차별화한 맛과 서비스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 고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닭잡는파로는 로터리오븐을 이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저온숙성시킨 닭고기는 육질과 영양면에서 고가 식품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글로벌적인 경제불황으로 업계에 불안심리가 계속됐다”며 “그러나 치킨업계의 경우처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신메뉴 개발 등으로 성공한 사례를 모델링해 불황에도 더욱 공격적인 운영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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