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토요데이트] 삼성아파트 장주원 수도권팀장

『아파트에도 엄연히 철저한 애프터서비스(A/S)가 필요합니다. 몇만원짜리 가전제품이야 못쓰게 되면 새로 사면 된다지만 잘못 지은 집은 어마어마한 손해를 끼치는것 아닙니까.』삼성물산주택개발부문이 지난 2월부터 운영중인 삼성아파트 A/S순회서비스반의 장주원(31)수도권팀장. 그의 일터는 수도권 곳곳에 지어진 삼성아파트 단지들이다. 다른 4명의 팀원들과 A/S장비를 차에 싣고 회사로부터 신고를 접수 받아 각 가구를 직접 방문, 잘못된 곳을 고쳐주는 것이 그의 일과다. 그는 지난 93년 이 회사 서울A/S사무소에 입사해 6년째 하자보수를 맡고 있는 베테랑이다. 전화로 신고내용만 듣고도 대충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고쳐야 할지 감을 잡는다. 『A/S를 하러 각 가정을 방문할때마다 항상 미안한 마음을 느끼죠. 처음에 완벽하게 지었더라면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삼성A/S팀은 기존의 주택하자보수와는 개념이 다르다. 도장·도배·목공·설비·미장 등 각 분야 기능공 5명 단위로 구성된 팀이 24시간 대기하면서 하자신고가 접수되면 2시간내에 현장에 도착, 문제를 해결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종의 기동타격대인 셈이다. 『물론 각 지역에 하자보수를 위한 사무소가 있지만 하자접수에서 처리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입주자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순회서비스반은 이같은 하자처리 지연의 문제를 없애기 위한 것이죠.』 그는 입주자가 요구한 하자보수는 물론 그가 둘러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스스로 알아서 고쳐주기도 한다. 하자를 보고도 그냥 가면 언젠가 다시 부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퇴근후 집에서 쉬다가 밤늦게 출동한 적도 있습니다. 집사람에게는 항상 미안할 뿐이죠.』 그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자신의 하자보수 경험을 한데 모아 책으로 만들어내는 것. 시공현장 직원들이 자신의 자료를 참고삼아 하자 없는 완벽한 아파트를 짓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하자보수를 해준 집에서 전화로 연락해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되다는 그는 잠시 쉴 겨를도 없이 또다시 현장으로 달려나갔다./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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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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