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펀드 닥터] 인덱스·성장형 6% 안팎 손실 (4월 30일 현재)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긴축정책 시사 발언 한마디가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일제히 고꾸라졌다. 인덱스 펀드와 성장형 펀드 등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한 주간 -6%를 전후한 주간수익률로 큰 쇼크를 받았다. 제로인이 지난 4월30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주간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성장형 펀드(약관상 주식편입비 70% 초과)는 -5.9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주식편입비중이 이보다 낮은 안정성장형 펀드(주식편입비 40% 초과 70% 이하)와 안정형 펀드(주식편입비 40% 이하)의 수익률도 각각 3.04%, 1.21% 떨어졌다. 주식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인덱스 펀드는 6.16%에 달하는 큰 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 펀드는 5.32%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해 그나마 주식을 고편입하는 펀드 중엔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한 주간 종합지수는 5.27% 하락했고, KOSPI200은 이보다 큰 폭인 5.59%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4.17% 떨어져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이에따라 설정규모가 100억원 이상이고 1개월 이상 운용된 94개의 성장형 펀드들은 예외없이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락장 방어성격이 강한 펀드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예컨대 배당주 펀드, 주식편입비를 비교적 낮게 유지하는 펀드, 내수주 비중이 높은 가치주 펀드 등이 비교적 피해를 덜 입었다. 시가채권형 펀드들은 한주간 0.15%(연7.63%)의 고수익을 기록했다. 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총리의 발언 등으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채권 매수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동성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강해지고 있는 카드채의 경우 지난주에도 금리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채권형 펀드가 한주간 고수익을 만끽했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이고 1개월 이상 운용된 91개의 시가채권형 펀드들은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장태민 (주)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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