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주식형펀드 투자손실 늘고 있다

평균 마이너스 3.21%, 국내 펀드와 대조적<BR>北美·日·브라질 투자펀드 수익률 "특히 부진"<BR>전문가 "美증시 약세 영향…장기 보유해야"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주가급락으로 수익률이 올들어 대부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원금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환차손까지 입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주가하락 속에서도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해외 펀드 투자로 큰 돈을 벌려다 오히려 손실만 입은 셈이다. 올들어 지금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가 5.5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3.21%(달러 기준)로 원금마저 깨지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135개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18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달러기준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펀드는 30개, 2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기준으로는 12개 펀드, 8%만이 플러스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별로는 아멕스글로벌에너지펀드가 12.45%의 수익률을 올려 유일하게 10%를 넘었고 MLIF월드에너지펀드ㆍ피델리티유럽소형주펀드가 5%를 넘었다. 그러나 UBS주식기술주BㆍMLIF월드테크놀로지ㆍ프랭클린 기술주ㆍ프랭클린바이오테크놀로지 펀드 등은 15% 이상 하락하는 등 16개 펀드가 1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펀드와 국내펀드의 수익률차도 컸다. 연초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해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달러 기준으로 -3.21%, 원화기준 -4.92%로 원금마저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펀드의 수익률은 5.58%로 해외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ㆍ일본ㆍ브라질 등에 투자하고 있는 해외펀드들의 수익률이 특히 나빴다. 실제로 북미 소형 주식형 펀드인 피델리티펀드미국성장형펀드는 연초 대비 -12.61%(달러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일본 주식형인 UBS(L)주식 일본B펀드와 MLIFE일본펀드도 각각 -8.93%, -8.48%의 수익률을 보였다. 브릭스(브라질ㆍ러시아ㆍ중국ㆍ인도) 국가 중 하나인 브라질의 경우 지난 2월 말 2만8,435.17포인트까지 올랐던 보베스파지수가 이달 15일 기준 2만4,655.85포인트로 떨어지면서 피델리티라틴아메리카펀드의 수익률도 -4.08%로 떨어진 상황이다. 조동혁 한국투자증권 글로벌운용팀장은 “최근 미국 증시의 급락으로 미국투자펀드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단기적인 흐름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주영 대한투자증권 국제영업부장은 “미국은 물론 브릭스 지역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금리마저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이 상당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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