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相生)이 화두다. 총선이라는 거센 풍랑를 헤쳐온 정치권이 주장하는대로 상생의 정치가 실현될지가 이번 주 분위기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간 회동 성사여부가 최대관심사다.
탄핵 철회를 주장하는 열린우리당과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려 보자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맞서고 있지만 대화와 타협에 대한 여론의 압박이 거세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갈등과 분열의 시발점이었던 정치권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경우 경제도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각 부처는 그 동안 총선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이유로 유보된 각종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말부터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직접 나서는 한국경제설명 회가 시작된다. 월말까지 홍콩과 런던, 뉴욕에서 실시될 한국경제설명회에 서 정부는 외국인투자 유치에 주력하는 한편 국가 신용등급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1일 서비스업 본격육성을 위한 관련법령 개정계획을 발표한다. 서비스업은 정부가 내수활성화와 고용창출 극대화 효과를 얻기 위해 선택한 업종.
서비스업을 살리기 위해 수출 제조업과 동일한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지원 을 늘린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기획예산처도 이날 일자리 창출을 위한 2ㆍ4분기중 재정지출 방안을 발표한다.
산업자원부가 20일 발표할 2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도 주목된다. 전분기에 이어 지수가 호전될 경우 기업의 투자심리를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의 해소, 강력한 정부여당의 등장으로 인한 경제 정책 일관성 유지 등이 맞물릴 경우 예기치 않은 선순환도 기대되고 있 다.
민간경제연구소들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0일 호전된 경기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임명될 3명의 위원의 상견례를 겸해 22일 열릴 금통위에서도 같은 맥 락이 경기 전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은행들의 실적 개선과 LG투자증권과 한투ㆍ대투 매각 작업 가속 등 시장 안팎의 여건이 크게 개선 되는 분위기다. 시끌벅적거리며 총선이 지나간 자리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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