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잡스, 무료서비스 아이클라우드 공개…iOS 5는 가을에


무대는 제임스 브라운의 ‘아이 필 굿(I feel good)’과 함께 시작됐다. 한 참가자는 “사랑해요(We love you)”라고 외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무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공개했다.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갖고 있는 이용자는 자신이 쓰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컴퓨터 등에서 주소록과 일정ㆍ음악ㆍ기타 파일들을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의 서버에 데이터가 백업되기 때문이다. 또 아이튠스에서 음원을 구입하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최대 10개의 기기에서 즐길 수 있다. 음악 파일과 관련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현재 당장 이용 가능하며, 나머지 서비스는 오는 가을께 제공된다. 아이클라우드는 무료다. 하지만 연 25달러를 내면 아이튠스가 자동으로 이용자 컴퓨터의 음악 파일을 클라우드로 전송해 보다 쉽게 다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용자가 일일이 음원을 선택해 클라우드 공간에 업로드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 이는 이전까지 연 99달러에 제공됐던 애플의 ‘모바일미’ 서비스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잡스는 모바일미에 대해 “최고의 서비스는 아니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이밖에 애플은 이날 맥용 운영체제(OS)인 ‘라이언(Lion)’을 공개했다. 또 애플은 스마트폰처럼 손가락으로 라이언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예를 들어 맥의 트랙패드를 손가락으로 쓸면 쓰던 프로그램에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는 맥 컴퓨터를 모바일 기기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언은 내달부터 30달러에 이용 가능하다. 잡스가 병가 이후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3월 아이패드2 출시를 포함해 이번이 두 번째다. AP통신은 “잡스 CEO가 WWDC의 첫 한 시간 동안 몇 분만 무대에 올랐다”며 “그는 보통 그보다는 더 오래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업계 관계자는 “잡스가 전보다 수척해진 것 같긴 했지만 건강이 악화된 것 같지는 않았다”고 관측했다. 잡스는 다시 무대로 올라와 80분간 아이클라우드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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