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은 2008년 이후 경영권이 수차례 바뀌면서 투자 손실과 실적 악화를 겪어왔다.
전날 유니켐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의 100분의 50 이상 잠식됐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자본잠식이 최종 확인되는 경우 사업보고서 제출일 다음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니켐은 2010년 8월 현 경영진이 취임하면서 주력사업인 피혁부문을 제외한 기존 투자사업을 철수하고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월에는 성공적인 유상증자로 137억원 자금을 조달하면서 원자재 구매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니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결산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1.4%을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지만 지난 2월 유증 성공으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유니켐은 흑자경영 달성을 위해 카시트, 일반혁 등 단가인상이 완료된 고객사와 안정적 납품을 지속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생산 수율을 높이고 재단 로스율과 불량률도 더욱 줄이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생산성 향상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판매관리비도 10% 이상 절감하고 지난해 4분기부터 고통분담 차원에서 실시해온 회장, 부회장 등의 급여 전액 반납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 한해 80억원 이상의 원가와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심양보 유니켐 대표는 “최근 2년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원가절감 노력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올 한해 ‘제2의 창업’이라는 기치아래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