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 회사채는 추락일로

회사채가 투기 등급으로 강등되는 유럽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6일 경기침체ㆍ기업실적 악화 등의 여파로 회사채가 투자 부적격 등급인 `정크`본드로 추락하는 유럽기업 수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국제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올들어 이미 9개 유럽 기업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로 강등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투기등급 하락이 예고된 기업이 11개나 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17개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로 이 신문은 전했다. 저널은 또 투기등급으로 하락한 기업 중에는 유럽의 전통적 대기업인 ABB, 영국 기술기업인 인벤시스 등 유수기업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투자등급 기업의 신용도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에 따르면 올들어 유럽 1개 기업의 등급이 상향될 때 20개가 넘는 기업의 등급이 하향됐다. 이 같은 신용등급 하락은 1개 기업이 상향될 때 3.8개 기업이 하락한 미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개발도상국 보다도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럽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이 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로 이들의 경영난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자금 조달을 위한 신규 회사채 발행도 어려워져 투자자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유럽 경제가 고작 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유로화 가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변환경도 좋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유럽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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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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