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은행 "中소매시장 적극 공략"

국내 금융기관으론 첫 현지법인 설립인가 받아


우리은행 "中소매시장 적극 공략" 국내 금융기관으론 첫 현지법인 설립인가 받아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우리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인가받아 중국 소매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27일 중국 은행감독업감독관리위원회에 법인설립신청서를 제출한 지 46일 만에 인가를 얻어 앞으로 6개월 안에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중국 현지은행처럼 모든 지점에서 인민폐 예금 및 대출업무, 각종 펀드 판매, 환전 업무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설되는 법인의 현지 명칭은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로 자본금은 3억달러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중국 당국에 현지법인 설립 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우리은행의 법인 자격 획득에 이어 국내은행의 중국시장 본격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상하이ㆍ베이징 등 일부 지점을 통해 제한적인 달러화 대출 업무 등에만 주력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현재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ㆍ선전ㆍ쑤저우 등 4개 지점을 현지법인 소속 영업점으로 전환하는 한편 점포망 확장과 점포 재배치를 통해 중국 소매금융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012년까지 톈진과 칭다오ㆍ장쑤성ㆍ저장성 등 중국 주요지역에 총 53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중국 전역으로 영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지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업무제휴와 지분인수, 인수합병(M&A)을 통해 중국 핵심지역에 영업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현지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법인 인가 획득으로 기존 지점의 제반 영업활동이 크게 강화되는 것은 물론 신규 지점도 중국 당국의 허가 없이 설립 후 신고만 내면 된다”며 “중국 전역에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대식 우리은행 현지법인추진위 위원장은 “현지 은행보다 뛰어난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은행, 나아가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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