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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지난 2003년 범LG가에서 분가한 이후 줄곧 재계에서 10~2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재계순위(자산기준) 14위까지 올라섰다.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가온, E1 등 전선및 에너지 전문 그룹으로 자리잡았다.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사진) 회장이 지주사인 LS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LG전선을 맡고 있는 구자열(사진) 회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자전거 매니아'로 유명하며 한국사이클연맹 회장이기도 하다. 구태회, 평회 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셋째, 넷째 동생이다.
LS그룹은 과거 LG에서 계열 분리할 당시 매출액 7조3,500억원에서 4배 커진 30조원대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10위권내의 그룹에 가려져 있다는 이유로 동반성장및 사회공헌, 국민과의 소통은 미흡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을 비롯해 상생문화 조성에 있어 삼성, SK 등 주요 그룹들이 앞장서는 반면 LS그룹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중견 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LS그룹은 연초부터 악재가 겹치고 있다. 미래 신사업을 맡고 있는 LS산전의 순이익이 반 토막나면서 그룹에 타격을 줬다. LS산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8% 떨어지며 1,112억원에 그친 것.
8일에는 대규모 내부거래사실 22건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4억1,51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이에더해 자전거 가맹점 사업 진출로 공생발전에 정면으로 역행,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실적개선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10대 그룹으로 도약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만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창업세대의 기업가정신이나 책임감에 크게 못미치는 창업 3,4세들에 대한 비판이 크게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