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7시4분께 안산에서 당고개로 향하던 서울지하철 4호선이 금정역 지상구간에서 정차한 후 전기절연장치(애자)가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폭발음과 함께 애자 파편이 주변으로 튀면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등 1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금정역의 전기절연장치인 애자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폭발에도 불구하고 화재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한 승객은 "벼락 치는 소리와 같은 폭발음과 함께 정전이 일어났고 연기가 열차 안에 가득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소방서에서 긴급출동해 부상자 이송에 나섰다.
사고가 난 금정역은 지난해 9월에도 단전사고가 발생해 열차 운행에 차질이 발생한 적이 있는 등 전기장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점검에 또다시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왕십리역 사고 이후에도 각종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대통령이 안전 확립을 위해 대대적인 공직개편을 발표한 날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