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중독자에게만 팔자"
미국 식품의약청(FDA) 핵심 관리인 데이비드케슬러 박사는 이미 담배에 중독된 사람들에게만 담배를 판매해야 한다고 촉구하고나섰다.
케슬러 박사는<의지의 문제:죽음의 산업에 대한 미국의 투쟁>이라는 제목의 신간 저서에서 "기업으로서의 미국 담배산업은 해체돼야 하며 엄격한 감독하에 담배중독자들에 대한 공급자로서만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담배 마케팅이 허용돼서는 안되며 어떠한 수익금도 담배 생산과 운송 비용을 충당하는데만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폐암 환자들이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최근 잇따라 승소함에 따라 곤경에 처한 미국 담배산업에 또 다시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케슬러 박사의 주장은 가장 강력한 금연법이 시행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지난 10년간 흡연이 16%나 줄었다는 최근 통계에 의해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담배가 갈색 종이에 포장되고 단 한가지 상표만을 가져야하며 경고문이 부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케슬러 박사는 일간 가디언과의 회견에서도 "니코틴과 담배가 계속 이용될 수밖에 없지만 윤리적인 차원에서 기업들이 이익을 내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FDA가 미국 담배산업에 대해 5년 동안 조사한 내용을 상세히 취급하고있는데 특급 비밀에 속하는 것들도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