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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車·첨단 신기술 경연장 '2008 제네바 모터쇼' 개막 현대차 'i-모드' 첫 공개…BMW·GM등 대거 출품음주땐 시동 불가 '알코올 가드' 시스템도 선봬물밑 10m서도 주행 가능한 특수차량등 눈길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현대차 i-모드 재규어 XF BMW 비전 이피션트다이나믹스 볼보 XC60 올해로 78회째를 맞는 제네바 모터쇼가 그린카(Green carㆍ친환경차량)의 경연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8 제네바 모터쇼’는 지난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사전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전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은 이번 행사에 친환경 콘셉트카를 대거 출품, 자동차산업이 나아갈 방향과 그린카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에서 개최되는 까닭에 보다 중립적인 관점에서 자동차메이커들의 동향을 살필 수 있다. ◇친환경 기술의 향연=현대자동차는 ‘창조와 환경을 향한 도전’을 주제로 친환경 콘셉트카 ‘i-모드’(프로젝트명 HED-5)와 ‘i-블루 라인업’을 최초로 공개했다. i-모드는 신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와 최첨단 R-엔진를 적용, 차체 무게는 물론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게 특징. 연료효율성을 높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i-블루 라인업은 i10 블루와 i10 CNG, i30 블루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기아자동차는 씨드의 하이브리드모델인 ‘에코-씨드’ 5도어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기아차 최초로 ‘스톱 앤 고’ 시스템을 적용, 불필요한 연료소모와 배출가스를 줄였다. 해외에서는 BMW가 4기통 디젤엔진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시킨 콘셉트카 ‘BMW 비전 이피션트다이나믹스’(EfficientDynamics)를 비롯해 수소연료세단 하이드로겐 7과 X6 액티브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았다. 폭스바겐은 ‘골프 TDI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총 6개의 친환경 모델을 출품했다. 이 차량의 연비는 리터당 29.4㎞에 달해 연료효율성이 돋보이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 파사트 바리안트 TSI 에코퓨얼은 천연가스 자동차로 150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GM은 에탄올을 주연료로 한 300마력의 고성능 ‘사브 9-4X 바이오 파워 콘셉트카‘와 ‘캐딜락 프로보크(Provoq) 수소 연료전지 콘셉트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2-모드 하이브리드’, ‘GM 하이드로젠 4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의 친환경 차량을 대거 동원했다. 혼다는 배출가스 제로의 혁신적인 수소연료 전지차인 FCX 클래리티(Clarity)를 대표 모델로 소개했으며 하이브리드 스포츠형 차량 CR-Z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메이커인 랜드로버는 3도어 콤팩트 SUV ‘LRX 컨셉트’로 제네바에 입성했다. 이 모델은 2.0리터 터보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 동급 경쟁모델에 비해 연료 소모량을 30% 가량 줄였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20g/㎞에 불과하다 ◇첨단 신기술의 각축=BMW는 첨단 기술로 개발한 ‘M 더블클러치 변속기’와 7단 변속기인 ‘M 더블클러치 변속기 드라이브로직’을 M3의 V8 엔진에 장착, 최적의 변속과 보다 역동적인 가속을 자랑하는 M3 시리즈를 공개했다. ‘진보와 안전’을 주제로 제네바를 찾은 볼보는 시속 30㎞ 이하 저속에서 추돌을 막아주는 시티 세이프티 등 다양한 안전기술을 장착한 XC60 등의 모델을 출품했으며 운전자가 술을 마셨을 때 시동을 걸수 없도록 한 알코올가드 등 최첨단 안전시스템도 선보였다. 또 재규어는 업계 최초로 로터리 방식의 ‘재규어 드라이브 셀렉터 시스템’을 장착한 5인승 세단 XF로 행사 관계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 차량은 첨단기술의 드라이브 컨트롤로 총 21가지의 변속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돼 스포츠카 못지 않은 드라이빙의 묘미를 전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조는 그동안 환경보호를 위해 진행해왔던 온실가스 및 자동차 배기가스 감축 등 다양한 활동들을 ‘블루 라이온’이라는 공간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다양한 특수차량도 눈길=스위스 특수차량 제작사인 린스피드는 물밑 10m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잠수함 승용차 ‘스쿠바’(sQuba)’를 전시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차량은 지상에서는 3개 전기모터로 구동하다가 수중에서는 2개의 프로펠러로 움직인다. 수중에서는 운전자가 산소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한다는 게 주의사항. 또 이탈리아 산업디자이너인 레오나르도 피오라반티는 와이퍼 없이 빗물과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콘셉트카 ‘히드라’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수센서가 달린 강화유리를 장착, 유리에 물이나 먼지가 묻으면 즉시 양쪽 구석으로 밀려나도록 설계했다는 제작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닛산이 출품한 전기차 ‘피보-2’는 몸체를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데다 사선(斜線)으로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