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기업IR] 두산

두산은 지난 9월1일자로 8개 계열사를 통합하고 맥주사업부문을 분리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회사는 구조조정과 동시에 오비맥주 상호를 두산으로 변경했다.두산은 두산그룹의 모기업으로서 그룹 구조조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두산의 구조조정이 가장 앞서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두산은 상사, 기계, 주류·식품, 건설, 전자, 정보통신등 산만한 그룹내 사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하는 대신 그룹의 주력인 맥주사업을 분리했다. 두산은 벨기에의 인터브루社와 합작으로 「오비맥주」라는 새로운 맥주회사를 설립했다. 두산의 맥주사업부문을 합작사인 오비맥주가 인수하면서 과거 오비맥주 상호를 승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영업권 양도등으로 4,000억원이상의 차액이 두산으로 유입됐다. 두산 관계자는 『8개 계열사 합병 이후 각 사업부문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합병 마무리 작업과 함께 각부문별 사업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두산이 올해 1조2,000억원의 매출에 1,220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조정 이전 맥주사업부문에서 발생한 7개월간의 적자로 전체적으로는 경상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나 자산매각, 유가증권 매각등으로 1,0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의 소주부문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16%였으나 최근 점유율이 20%까지 상승했다. 전자부문도 동박회로기판의 수출증가로 300억원의 경상이익이 예상된다. 기계부문은 인력구조조정으로 경상수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무역부문과 출판사업은 올해 적자탈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증권은 『두산이 을지로 본사를 매각하고 보유 유가증권을 팔아 단기차입금을 8,000억원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산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월 1일자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동원증권은 『두산은 가장 모범적인 구조조정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계열사 통합에 의한 실적 개선효과등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명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