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트남 이달부터 최저임금 인상

베트남이 근로자들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을 당초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국영 베트남통신(VNA)이 3일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두 자릿수를 넘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삭감을 보충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최저임금 인상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총 4개 권역별로 구분돼서 실시되는 이번 인상에 따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남부 호찌민 등 대도시가 포함된 제1권역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200만 동(10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껀터, 하이퐁 등 제2권역의 최저임금은 178만 동(9만2,000원)으로 올랐으며, 생활물가가 싼 오지에 해당하는 3, 4권역은 각각 155만 동(7만9,000원), 140만동(7만2,000원)으로 올랐다. 현재 내국인 업체의 최저임금은 지역에 따라 83만~135만동이며, 외국인 업체는 110만∼155만동 수준이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83만동인 공무원 최저임금도 인상하기로 했지만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국 업체 관계자는 “베트남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이후 사실상 네 차례나 인상됐다”며 “의류나 신발업이 세계적 경제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오르면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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