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지애 '지존 굳히기' 출발 굿

신지애 1언더파로 선두권, 미야자토는 4오버파로 부진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메이저 타이틀 획득과 세계랭킹 1위 굳히기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을 산뜻하게 통과했다. 신지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ㆍ6,4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선두권에 자리했다. 바닷가에 자리한 링크스 코스 특유의 거친 지형과 딱딱한 페어웨이로 인해 선수 대부분이 타수를 지키는 데 급급한 상황에서 신지애의 위기 관리 능력은 돋보였다. 지난주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나흘 동안 고작 2개의 보기만 기록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이날도 스코어를 잘 관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지애는 이날 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했다. 이어 14개홀 연속 파를 지켜내며 선두권을 유지한 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안정적인 출발을 한 신지애는 지난 2008년 이후 2년 만이자 시즌 첫 메이저 우승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신지애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장기집권을 향한 포석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올 시즌 4승을 챙기며 세계랭킹 2위에 오른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신지애로서는 세계정상 굳히기를 향한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신지애가 4라운드까지 좋은 성적을 이어간다면 상금랭킹에서도 선두를 질주할 수 있다. 신지애는 현재 상금 선두(116만8,000달러)에 올라 있지만 수잔 페테르센(104만5,000달러), 미야자토 아이(102만5,000달러) 등의 추격이 끈질기다. 1라운드가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줄리 잉스터(미국)가 신지애와 더불어 1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자리했다. 지난 2005년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 챔피언인 장정(30ㆍ기업은행)은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더불어 2오버파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처졌다.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11차례 톱10에 입상한 김송희(22ㆍ하이트)는 3오버파 75타로 첫 날 성적이 좋지 않았고,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챔피언 최나연(23ㆍSK텔레콤)도 전반에만 보기4개(버디2개)를 범하는 등 썩 만족스럽지 못한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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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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