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가 오는 7∼8월께 대만에 연산 1만대 규모의 엑센트 조립공장(KD)을 완공, 가동에 들어간다.현대는 대만 현지 대리점인 제광모터사를 통해 위탁생산하는 방식으로 조립공장을 운영키로하고 늦어도 8월부터 연산 1만대의 엑센트를 조립해 대만시장에 공급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대만에는 현재 기아가 기술제휴업체인 포드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아벨라(현지명 아스파이어)를 현지조립해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업체가 조립기술과 부품을 제공, 현지조립해 자체상표로 판매하기는 현대가 처음이다.
제광모터사는 이를위해 프랑스 르노차를 조립생산해오던 삼부공장 조립라인을 확보했으며 현대는 별도의 지분참여없이 조립기술과 부품수출만 담당하게 된다.
연간 30만대 규모의 대만시장은 자국 자동차공장이 없어 미국과 일본 11개 업체가 진출, 현지 조립공장을 운영중이다.
현지공장을 운영하면 관세혜택은 물론 수출국에 부여하고 있는 쿼터제한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대만정부는 92년 8월 단교이후 실시해온 한국 자동차수입제한을 해제, 지난해 한국에 7천대의 자동차 쿼터물량을 할당했으며 쿼터량은 대만이 WTO(세계무역기구)가입 이전까지 매년 10%씩 늘어나며 가입 후에는 1만대를 시작으로 매년 20%씩 늘어나게 된다.<정승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