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방한, 우리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진 뒤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어서 그의 방한 목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방한하는 파월 전 장관은 오는 18일 청와대를 예방, 노 대통령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1기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 전 장관은 올해 초 부시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직후 물러났지만 여전히 부시 행정부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미관계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파월 전 장관은 17일에는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도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파월 전 장관은 16일 저녁 제주도에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비공식 회동을 가진 뒤 17일 저녁에는 서울 COEX 컨벤션센터에서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만찬 모임에 참석해 강연도 한다.
무역협회가 주최하는 부부동반 만찬 모임에는 김재철 무협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 우리측 경제계 인사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 주한 미국 대사관과 군 관계자 및 기업인 등 3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파월 전 장관의 방한은 한미 주요 인사들간의 우호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특별한 목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