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웰치스 서클K, 4언더 11위 '어깨동무'박세리(24ㆍ아스트라)와 박지은(22)이 미국 LPGA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11위에 올라 각각 시즌 2승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나 김미현은 왼팔 엘보와 왼손엄지손가락 찰과상 등으로 고전한 끝에 2언더파 70타로 공동35위에 그쳤으며 통증이 악화돼 결국 대회를 포기했다.
박희정과 펄신, 장정은 1언더파 73타로 공동53위를 기록했고, 제니박과 한희원은 2오버파로 공동116위, 하난경은 3오버파로 공동130타에 그쳐 2라운드에서 크게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면 컷 오프될 위기에 처했다.
9일 아침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GC(파 72)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박세리와 박지은은 각각 버디6개와 보기2개로 4언더파를 쳤다.
이로써 이들 두 선수는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단독선두에 나선 젠 한나(미국)에 5타 뒤졌으나 아직 대회가 3라운드나 남은 만큼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박세리는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 모두 안정돼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했으나 퍼팅에서 다소 흔들려 순위를 높이지 못했다.
박 프로는 2,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3온한 7번홀에서 1.2m 파 퍼팅을 놓쳐 주춤했고 12, 15번홀 버디로 기세를 찾았다가 16번홀(파5)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세컨 샷이 그린을 오버,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홀 3m거리에 볼을 올린 뒤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박지은은 티샷 14개를 모두 페어웨이에 적중시켜 그동안 여러 차례 단점으로 지적됐던 티 샷 정확도 부족을 극복한 듯 보였다. 다만 장타력에도 불구하고 파5홀 4개중에 단 한 개홀에서만 버디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미현은 왼 팔과 왼손 엄지손가락의 통증 때문에 클럽을 마음껏 휘두르지 못해 평소보다 20야드 가량 거리가 나지 않아 고전했으나 후반들어 아이언 샷 감각이 살아나 파5짜리 13, 16, 18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면서 2언더파 70타(버디5개, 보기3개)로 컨디션에 비해 좋은 성적을 냈다.
한편 올시즌 LPGA 정규투어 컨디셔널 시드권자인 젠 한나는 이날 보기는 단 한 개도 없이 버디만 전반5개, 후반4개 등 9개를 뽑아내 아니카 소렌스탐을 2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 이모저모
○.김미현은 대회 기권을 선언한 뒤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LA로 직행했다.
2주후에 개최될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대회를 위해 요양하기로 결정한 것. 다음주 레지스터 핑 대회 불참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난경은 이날 6번홀에서 느린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사진설명>왼팔과 왼손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평소보다 20야드 가량 거리가 나지 않았던 김미현이 17번홀에서 티 샷을 한 뒤 볼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투산(미국 애리조나주)AP=연합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