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오승건 지음, "그대 무얼 꿈꾸는가"
"완행열차를 타 본 적이 있는가 톱밥 난로가 싸늘하게 타고 있는 간이역/.역이 아니라도 갈 수 있는 추억의 나라 ('추억으로 가는 완행열차')
오승건의 시집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는 오래토록 묻혀졌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려 준다. 도시생활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위안이다.
그리고 자족하는 삶에 행복이 있었음을 일깨운다. "사랑보다 더 먼 기찻길 달려가 밥 한 공기 마주해도 따뜻하기만 한 신혼이 저녁시간은 너무 짧구나."('주말부부')
오승건 시인은 현재 소비생활 전문 월간지 '소비자시대'를 만들고 있으며, 신문과 방송에서 경제관련 컬럼니스트와 전문패널로 활동해 왔다.
첫 시집인 이 책은 부와 명성을 위해 바쁘게 사느라 인간미를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좀 여유를 가지라"고 충고하고 있다.
시인이 독자에게 묻는 말은 "언제 잠드는가 무엇을 꿈꾸는가/. 무엇을 생각하는가" ('장미')
입력시간 2000/11/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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